마라톤을 재건하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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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마라톤」계가 분연히 궐기했다. 2시간8분대를 주파하는 세계적 추세에 아득히 뒤진 채 오히려 퇴보를 거듭해온 한국「마라톤」을 내년의「모스크바·올림픽」을 앞두고 재건하자는 것이다.
「베를린·올림픽」의「히어로」손기정씨를 비롯, 김은배·서윤복·함기용·최윤칠씨 등 과거「마라톤」한국을 빛냈던 영광의 주역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가 만시 지탄을 금치 못하며 숙의를 거듭하고 있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의「마라톤」강화특별위원인 이들은7일 한국「마라톤」재건후원회의 결성을 목표로 그 준비위원회를 구성했다.
「마라톤」재건후원회는 이달중 발촉 시킬 계획이며 2억원의 기금조성을 위해 사회각계의 참여를 호소하고있다.
내년8월의「모스크바·올림픽」에서 상위입장을 일차적인 목표로 점한 이들의 장기훈련계획도 이미 성안, 3월부터 실시될 예정이다.
이 계획에 따르면 2명의「코치」아래 8명의 유망선수를 대상으로 19개월 동안을 단련기· 강화기·완성기로 나누어 맹훈,「마라톤」은 2시간11분대, 1만m는 28분40초, 또 5천m는 13분45초의 세계적 수준의 기록을 달성한다는 것이다.
선수들을 효과적으로 훈련시키기 위해 수시로 부산·제주등 지방과 오는8월∼9월과, 12월에 각각「뉴질랜드」및 일본으로의 전지훈련도 계획되고 있다.
한편 육상연맹은 이 특별훈련계획에 참가시킬 8명의 선수로 박원근 정붕교(이상 조폐공사) 최경렬(한전) 신현택(원호단) 정만화(배문고) 이동주(한국체대) 최동호(영남고졸업·건국대입학) 김관식(춘천농고졸업·강원대입학)을 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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