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책] 도그파이트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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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도그파이트(프레드 보겔스타인 지음, 김고명 옮김, 와이즈베리, 332쪽, 1만5000원)=2012년 애플이 삼성을 상대로 낸 특허침해 소송에 대해 IT 전문가인 저자는 “애플은 구글을 견제하기 위해 삼성과 대리전을 치르고 있다”고 말한다. 구글과 애플이라는 두 거대 기업이 조력자에서 적으로 돌변하게 된 과정, 양사의 치열한 기술혁신 경쟁을 파헤친다.

마음을 연결하는 집(야마모토 리켄 외 지음, 이정환 옮김, 안그라픽스, 192쪽, 2만원)=일본 건축가 야마모토 리켄이 미래의 주택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제시한다. 가족이 해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내 집’에 대한 개념을 버리고 더불어 사는 삶의 이점을 극대화한 집합 주택을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정격과 역진의 정형 미학(유성호 지음, 작가, 352쪽, 1만7000원)=문학평론가인 저자가 쓴 첫 시조 비평집. 총론과 작가론·작품론으로 이뤄졌다. 저자는 정형시로서 정격(正格)이 주는 진중함을 유지하면서 시대 의 변화에 맞춰 소재의 다변화 등을 꾀하는 역진(逆進)의 방식을 취하는 것이 현대시조의 나아갈 길이자 고유의 미학이라고 강조한다.

대통령의 권력(리처드 E 뉴스타트 지음, 이병석 옮김, 다빈치, 648쪽, 3만원)=정치학자이자 40년간 미국 대통령들의 조언자였던 저자가 ‘대통령의 역할이란 무엇인가’를 묻는다. 대통령은 서로 다른 이해를 가진 이들을 설득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할 뿐이며 따라서 소통의 대가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국회부의장을 지낸 이병석 새누리당 의원이 번역했다.

(아트 슈피겔만 글·그림, 권희섭·권희종 옮김, 아름드리미디어, 320쪽, 1만8000원)=1992년 만화책으로는 유일하게 퓰리처상을 수상한 『쥐』가 국내 발간 20주년을 맞아 1·2권 합본으로 새롭게 출간됐다. 유대인을 쥐로, 나치를 고양이로 비유했다. 나치의 인종주의 만행과 유대인의 삶, 그리고 역사의 그늘이 빚어낸 후유증을 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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