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초성싸움터 발견|경기양주군주내면 고읍이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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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신라가 당나라 이근행이 이끄는 20만군대를 격파, 외세를 물리치고 삼국통일의 과업을 마무리지었던 매초성싸움터가 발견되어 학계의 관심을 끌고있다.
매초성터는 경기도양주군주내면고읍리 천보산과 불곡산일대에서 발견되었는데 한국정신문화연구원(원장 이선근)과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 최영희)가 지난18일 이선근박사, 최영희·윤병석교수(인하대)등으로 구성된 조사단을 파견, 이를 확인했다.
반달형의 토성같은 흔적을 보이고 있는 이 매초성은 경주 반월성과 비슷한데 조사단은 현재 실측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매초성싸움은 문무왕15년 (서기 675년)에 일어난 것으로 당나라장수이근행이 계단·말갈족과 연합, 20만대군을 거느리고 신나를 침공해 왔다.
신나는 고구려·백제유민과 함께 구군을 구성, 이곳 매초성에서 이를 맞아 싸워 대승리를 거두었다. 이 매초성전투는 외세를 한민족이 마지막으로 몰아내고 통일을 완수했다는데 그역사적 의의가 크다.
매초성은 지금까지 기록상으로 양주부근이라고 알려져왔는데 양주군에 이상한 성터가 있다는 제보에 따라 조사단이 이를 조사, 확인하기에 이른 것이다.
이선근박사는 매초성터가 삼국사기 문무왕 본기에 나오는 기록과 일치해 이곳임에 틀림없다고 밝히고 가능하면 성을 복원하여 국방유적·사적지로 지정, 보호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영희씨도 이 성의 확인은 큰 수확이라며 신라가 고구려·백제유민과 함께 외세인 당을 물리친 마지막 싸움이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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