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부의 삼성이 우승후보로 부각되어온 선경을 눌러 최대의 파란을 일으켰다. 16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제33회 전국남녀종합농구선수권대회 3일째 여자부 경기에서 삼성(C조)은 새로 입단한 차양숙(1m78cm·서울체육고졸업)의 종횡무진한 활약으로 「슛」이 난조를 보인 강호 선경에 54-51로 역전승, 감격을 안았다.
한편 태평양화학은 조흥은을 71-59로 격파,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외환은과 더불어 손쉽게 6강이 겨루는 결승「토너먼트」 진출이 확정됐다. 3개「팀」이 속한 A조는 조흥은이 2패로 탈락했다.
또 남자부A조의 기업은은 「라이벌」산은의 추격에 밀려 고전 끝에 종료 4초전 강호석의 자유투로 승세를 굳혀 76-73으로 신승, 역시 고려대와 함께 동률 1승으로 결승「토너먼트」진출이 결정됐다.
역시 3개「팀」이 있는 A조서는 산은이 그대로 탈락했다.
남자부 B조서는 현대가 경희대의 투지에 말려 고전 끝에 63-59로 승리했다.
이 경기에서 경희대는 경기종료 50초전 62-59에서 신인철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에 불만을 품고 3분간 퇴장하는 등 소란 끝에 경기가 속행되는 불상사가 빚어졌다.
이날 삼성은 차양숙의 폭넓은 활약과 꽉 짜인 「팀·웍」으로 방심한 선경의 허를 찔러 승리를 거두었다.
두 「팀」은 초반부터 지역방어로 수비에 치중, 「슛」이 난조를 보여 부진한 경기를 펼친 끝에 김춘회의 「슛」이 종반에 터진 선경이 전반을 25-19로 앞섰다. 그러나 삼성은 후반 들어 선경의 공격을 끈질기게 달라붙어 차단시키는 한편 차양숙·이미경의 「슛」이 터져 따라붙었다. 삼성은 후반 14분게 차양숙의 「슛」으로 38-37로 역전시킨 뒤 접전 끝에 「슛」을 난사하는 선경을 따돌리고 3점차의 승리를 거두었다.
한편 키가 큰 기은은 후반 중반까지 5「골」차이상 산은을 압도해 나갔으나 11분게 「리더」 김동광이 5「파울」로 퇴장하면서 곤욕을 치렀다. 추격전을 전개한 산은은 경기종료 4분전엔 70-60으로 크게 뒤졌으나 기은의 주전 김천만·박완수마저 5「파울」로 빠지자 끈질기게 따라붙어 경기종료 4초전 74-73까지 좁혔으나 양남철의 「슛」이 빗나간데다 「파울」로 자유투마저 허용, 결국 분패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