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복귀냐 롯데로 가느냐|제대 앞둔 이해창, 귀추 주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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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한국야구계서 준족·호타로 각광을 받고있는 이해창 선수가 오는 27일 복무중인 육군경리단에서 제대를 앞두고 소속「팀」 문제로 실랑이를 벌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선수의 육군입대전 「팀」인 농협에서는 제대 후에는 반드시 전소속「팀」에 복귀해야 한다는 실업야구연맹규정에 따라 이선수가 농협에 돌아와야 한다고 주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선수는 3년전 군입대 당시 농협에 사표를 제출, 이 사표가 수리되었고 이에 따라 군입대선수에게 매달 지불되는 본봉도 받은 적이 없으며 심지어 융자금 70만원까지 농협에서 환불을 요구, 집을 저당 잡히면서까지 청산했기 때문에 농협에는 돌아갈 의무가 없고 도의적인 책임마저도 없다고 주장하고있다.
특히 이선수는 만일 농협 측에서 연고권을 주장, 실업연맹규정대로 2년간 출전정지처분을 당하는 경우가 있더라도 농협으로는 돌아가지 않겠다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 같은 이선수의 주장에 대해 농협 측은 이선수가 군입대 당시사표를 제출한 것은 분명하지만 군복무를 필한 후 복귀한다는 각서까지 쓴 바 있어 농협「팀」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선수는 「롯데·팀」과 교섭, 1천만원의 「스카우트」비를 받게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행정단일화를 기한 야구협회가 이선수의 등록문제를 어떻게 처리할는지 자못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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