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장한 모습 드러낸|남서울대운동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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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한국「스포츠」의 요람이 될 남서울대운동장이 오는 3월 실내체육관의 준공을 시작으로 그 웅대한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한다.
오는 86년에 「아시아」경기대회의 한국유치를 실현시킬 보금자리다.
서울시가 지난 77년 총규모 4백30억원(국고보조 2백억원)의 예산으로 강남구청담동·삼성동의 탄천변 일대 10만5천평에 착공한 남서울대운동장 중 실내체육관은 당초 78년말 완공 예정이었으나 87%의 공정에서 올해로 넘어와 오는 3월31일 준공 예정으로 있다.
이 실내체육관은 시설면적 7천8백평, 수용인원 2만명(좌석 1만5천3백50·입석 4천6백50)으로 내부경기장 면적 6백30평, 직경만도 1백10m로 농구장 2면, 배구장 2, 탁구대 12면이 설치된다.
이밖에도 지하 4백64평엔 보조경기장의 선수합숙소·휴게실외에 중계실까지 설치돼 국제수준에 추호의 손색이 없다.
이는 서울 장충체육관의 시설면적 3천2백93평·경기장면적 3백19평·수용인원 8천4백명에 비해 2배가 넘는다.
오는 4월29일부터 서울서 개최되는 제8회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이 실내체육관은 마지막 내장공사에 밤낮없이 바쁘기만 한데 이는 제35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거의 같은 때인 4월26일부터 평양에서 개최되는 점을 감안할 때 「스포츠」 외적인 면에서 또 하나의 국력의 과시라 하겠다.
또 아직은 공사초기단계에 지나지 않지만 「메인·스타디움」도 지난 77년12월28일 7만8천평의 부지위에 착공돼 기초공사를 전개하고있고(81년 완공예정) 이밖에 현재 착공되지 않았지만 「사이클」경기장인 「벨로드롬」과 야구장·민속경연장·정구장 등 모두 8개의 시설물이 완공되면 남서울대운동장은 20만명을 수용할 수 있고 이에 따른 부속시설로 주차장 4곳(l만6천5백평)과 「헬리포트」2곳, 「프레스·센터」까지 완성되는 오는 84년 이후엔 어떠한 국제경기도 치를 수가 있게돼 한국「스포츠」도 세계강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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