④신임장관들에게 듣는다|홍성철 보사장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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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GMS히 「요람에서 무덤까지」라고 일컬어지는 보사행정을 어떻게 요리 하실는지?.
『복지국가로 지향하는 80연대를 앞두고 단기행정 보다는 5∼10년이나 그 이상 장기적 안목으로 합리적이고 확실한 정책을 세워 시행하려고 합니다. 의료·복지정책은 수혜자인 국민에게 아무 불편 없이 골고루 혜택이 돌아가도록 펴는게 중요합니다.』
내무장관을 물러난 뒤 4년 동안 국제문화협회를 맡아 대외민간홍보에 심혈을 기울여 온 홍성철 보사의 신임 포부.
―최근 빈발하는 불량식품중독사건과 날로 심해지는 공해를 막기 위한 뾰족한 방안이라도….
『불량식품근절은 보사부의 역대과제입니다. 문제는 국민수준을 끌어올리도록 얼마나 묵묵히 끈기 있게 노력하느냐에 있을 것입니다.
공해방지를 위해서는 새로 설치되는 오염물질 배출소에 대해 철저한 대책을 세우고 기존업소에 대해서는 단계적 조치를 취할 생각입니다. 물량의 도시집중을 막도록 종합적 대책도 세워야 합니다.』
「4년간의 공백기」를 지내고 뜻밖에 다시 행정부에 돌아와 보니 얼떨떨하다는 홍 장관은 『보사업무는 생소하지만 「정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자기업무에 대한 연구를 철저히 하고 국민의 지지를 바탕으로 한 정책을 수행한다면 별 어려움이 없겠지요. 국제문화협회에 있을 때부터 정성을 갖고 하는 일은 반드시 성취된다는 신념이 있었어요.』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확대 시행되는 의료보험과 이에 따른 병원의 수용태세 미비 등 여러 난제에 대해서는 전임자인 신부총리가 다진 기반을 토대로 서서히 문젯점을 풀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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