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괴경제난을 시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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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서울내외】 북괴 김일성은 지난23일 평양에서 북괴정권기관 「요인」들과 재정분야요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른바 「재정은행 일꾼대회」라는 집회에서 북한경제가 당면한 문제점과 경제 부조리현상들을 이례적으로 솔직이 시인하는 연설을 했다.
김일성은 북괴가 수십만의 군대를 유지하기 위해서 막대한 재정지출을 감행하고 있어 군사비의 과다지출이 경제난의 주요 요인이 되고 있음을 인정하고 이같은 어려운 형편에서 북한주민들이 「하루 한끼만 밥을 먹고 두끼는 죽을 먹는다 해도 나무랄 사람은 없지만 세끼 밥을 먹게 했다』고 강변했다.
김은 북괴가 「에너지」난을 해소키 위해 주력하고 있는 석탄의 질이 형편없어 화력발전소들에서 전력생산에 막대한 지장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이같은 저질탄의 생산은 탄광광부들이 부과된 「생산계획숫자를 채우기 위해 불순물이 많이 섞인 석탄을 그대로 화력발전소에 실어 보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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