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진운(문혁 때 축출된 경제학자) 복권, 부주석에|11기 중앙위 3차 전체회의 폐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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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북경 23일 외신 종합】중국 공산당은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제11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 (11기 삼중전)를 열고 ①당 주석 화국봉 영도하의 집단 지도 체제를 재확인하여 화와 부수상 등소평과의 불화설을 일축하고 ②4대 현대화 노선과 「인민 민주주의」를 적극 추진하기로 하며 ③문혁 때 축출됐던 전 부수상 진운을 서열 5번째의 당부주석에 임명하고 ④정치 국원 4명과 당 중앙위원 9명을 추가 임명하는 한편 전 국방상 팽덕회 등 4명을 복권시켰다고 23일 전했다.
이번 제3차 전체 회의는 당 과업의 역점을 사회주의 현대화로 옮기기로 결정했으며 미·중공 수교 등 국제 정세 및 외교 문제와 특히 대만 통일 전망을 토의했다고 전했다.
삼중전 회의 공식 성명은 최근 체결된 일·중공 평화 우호 조약과 미·중공 수교 결정에도 불구하고 전쟁의 위협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경고하고 침략자의 즉각적인 격퇴를 위해 국방력을 강화해야된다고 주장했다
이번 회의는 또 모택동을 포함한 당과 정부의 여러 지도자들을 비판한 최근의 대자보 운동에도 불구하고 권력의 핵인 당 정치 국원 18명을 전원 유임시키고 진운과 주은래의 미망인 등영초, 부수상 왕진, 당 조직부장 호요방 등 4명을 새로 정치 국원에 임명했다.
이번 회의는 또 지난 1955년 모택동의 노선에 반대하다가 숙청됐던 팽덕회와 1967년 당시 권력 서열 4위였던 도주, 전 부수상 겸 경제기획부장 박일파, 전 당중앙의 %공청 주임이었던 양상곤 등 4명을 복직시켰다..
성명은 또 인민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사법 법률 체제가 마련돼야하며 79년부터 당은 4대 현대화에 공작의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새로 선출된 부주석 진운은 당의 규율을 감시하는 당규 위원회 책임자직을 맡게 된다고 신화사 통신이 23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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