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신임 장관들에게 듣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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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수도 행정을 박력있게 추진해왔다는 평을 들어온 구자춘 내무가 시정을 맡은지 4년4개월만에 지방 행정의 본고장으로 갔다. 만면의 웃음 속에 내무 행정의 포부를 담고 있다.
-그동안 내무부가 펴온 역점 사업으로 3대 질서 운동, 행정 풍토 쇄신, 농촌 주택 개량 사업, 반상회 운영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앞으로 이런 사업들을 어떻게 처리 하실는지….
『반상회 운영이나 주택 개량 사업 등은 새마을 사업처럼 어느 부처의 사업이 아니고 국가 사업 입니다. 이들 사업은 멈출 수 없는 일입니다. 질서 문제도 미흡한 점이 많습니다. 무엇보다 지도층부터 질서 운동에 앞장서야 할 것입니다.』
-내무장관은 한 손엔 칼 (경찰)을, 또 한 손엔 경서를 들고 인정을 베풀어야 한다고들 하는데 어느 쪽으로 무게가 갈지요….
『유신 헌정은 6년을 넘기면서 분단 한국의 실정에서는 가장 능률적인 체제임이 입증 됐습니다. 이 체제는 더욱 발전 수호해야 합니다. 그러나 공무원이 차차 관료화되어 가는 경향이 커다란 문제점입니다.
국민들의 얘기를 경청하고 사소한 물음에도 자상하게 설명해주는 봉사 자세의 확립이 시급합니다. 따라서 기구 확장과 함께 공무원의 자세 확립부터 착수하려 합니다. 민의를 반영하기 위해 시·군의 각종 자문위도 적극 활용할 작정입니다.
-내무 행정엔 세칭 「이랬다 저랬다」하는 식의 잦은 시책 변경이 없어야 한다고들 하는데….
『농촌 주택 개량 사업만도 올해의 경험을 살려 소도읍 등 중·소도시 육성에도 힘쓰겠습니다. 취락 구조 개선에도 도시 계획 개념을 도입, 몇 년 후 다시 뜯는, 예를 들자면 서울에서 보듯이 재개발 사업을 되풀이하는 우는 범하지 말아야죠….』 <이원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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