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문 내년 3월이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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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옮겨야 한다』『옮겨서는 안된다』고 서울시와 문화재위원간에 팽팽히 맞서오던 독립문이 드디어 내년3월부터 현위치에서 북서쪽으로 1백m쯤 떨어진 독립문파출소 남쪽 8백평의부지에 옮겨질것으로 보인다.
이는 최근에 열린 문화재위원회에서 지금까지 고수해온 『현위치보존원칙』을 양보, 문공부당국에 앞으로의 적절한 조치를 일임했고 문공부측에서도 서울시의 요청에 따라 이전문제를 긍정적인 측면에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에 가능해졌다.
서울시당국은 지난 연초에 이어 11월에도 독립문이전에 관한 협조공문을 발송, 독립문이 도로 가운데 위치하고있어 진동·매연·먼지등으로 크게 오염되고 있으며 성산대로의 고가차도구간공사로 철골 「빔」이 독립문 바로옆에서 위로 지나감에 따라 그 모습이 갈수록 초라해지고 있다고 지적, 이를 옮겨줄것을 요구했었다.
서울시는 독립문이전가능성이 짙어짐에 따라 이미 이전후보지로 정해둔 독립문파출소 남쪽 부지를 정리, 내년3월 해동과 더불어 이전, 복원할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서울시당국은 이전공사가 내년3월부터 시작되면 6개월만인 9월쯤이면 완전복원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독립문의 기단은 3단의 화강석으로 만들고 주변에는 우리나라 고유의 수종 (수종)을 심는 한편 의자등 휴식시설을 갖춘 아담한 소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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