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문제 저담기금 설립등 촉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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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75년 「세계여성의 해」에서 「유엔」이 앞으로 여성의 지위를 향상시키기 위해 제정했던 「여성10년」사업이 현재 세계 각국에서 진행되고 있는데 한국에서는 이 사업의 중간 결산을 하고 더욱 적극적인 운동을 펴기 위한 『범여성발전촉진회』가 구성돼(준비위원장 이숙종)22일 상오10시30분 여성단체협의회에서 결성대회를 가졌다.
「여성10」년은 75년 「멕시코」의 세계여성대회에서 채택한 여성행동 강령을 실천에 옮길수 있도록 「유엔」이 선포한 것으로 85년까지 단계적으로 여성 지위향상을 위해 제정된 것이다.
지난3월 「유엔」여성10년 위원회 주최「세미나」에 다녀온 홍숙자씨는 『나라마다 정부 기관내 여성부가 설치돼있는가 하면 가까운 일본·인도만 해도 수상 자신이 추진위원장이 돼 여성지위 향상에 놀랄만한 성과를 보여주었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지금껏 구체적인 행동강령도 갖지 못했고 따라서 적극적인 운동을 펴오지 못하는 실정.
지난 몇년동안 여성단체협의회는 전국여성대회를 개최하며 여성부와 같은 정부기구의 설치를 건의해왔으나 실현은 아직 요원한편. 이번「범여성발전촉진회』에는 40여개 여성단체들이 참여해 여성10년사업을 펴 나갈것이며 국가기관이 설치될때까지 단합된 힘을 보여주리라 기대된다. 한국 여성운동의 새로운 계기마련으로 출범하는 『범여성발전촉진회』는 여성문제는 이미 여성들만의 문제가 아니고 사회발전과 국가이익에 직결된다는 정부의 인식없이는 많은 어려움을 안고있다.
한편 동촉진회가 정한 「우리의 행동강령」은 ①교육·기회균등·남존여비사상의 시정을 위해 교과내용변경 ②입법·사법·행정부등 정책 결정직에 여성이 진출토록 노력 ③취업·승진기회균등·근로조건개선등 ④모성보호를 위한 사회제도 확립 ⑥법적차별 시정 ⑥도시와 지방여성간의 격차해소하기 위한 사업 추진 ⑦여성문제 전담할 정부기구의 설치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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