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젠」등 취급자|백혈구 크게 감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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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벤젠」과 「신나」등 유기용제를 취급하는 제조업체의 종업원들이 근무연한이 늘어남에따라 백혈구 감소현상을 보여 이로 인한 두통·권태·신경통·식욕감퇴등의 증세를 보이고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경북대의대 예방의학교실 김두희교수가 76년부터 2년동안 「벤젠」과「신나] 를 사용하는 염색업체와 「알루미늄」제조업체·기계부품 생산공장등 12개 업체의 종업원86명 (「벤젠」27명·「신나」5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이 조사에 따르면 정상인의 백혈구는 혈액1입방㎜당 6천∼7천개인데 「벤젠」취급자의 경우 10개월 근무자가 6천2백개, 2년6개월이 지나면 5천9백개로 감소됐고 5년은 5천6백개, 7년6개월은 5천3백개, 10년근무자는 5천개, 12년6개월 근무자는 4천6백개로 각각 감소됐다.
「신나」취급자의 경우도 10개월 근무자가 5천7백개 였으며 2년6개월은 5천5백개로 감소됐고 5년은 5천1백개, 7년6개월은 4천8백개, 10년 근무자는 4천4백개, 12년6개월 근무자는 4천l백개로 나타났다.
종업원들은 3개월째부터 백혈구 감소현상을 보였으며 2년6개월에 평균3백개씩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교수는 이같은 백혈구의 감소현상으로 조혈기관기능이 장애를 받아 병균에 대한 저항력이 감소되어 백혈병이나 염색체이상을 일으킬 위험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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