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로 갈린 당과 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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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나주는 호남의 곡창입니다. 이곳 출신의원이라면 농촌문제에 관한한 일가견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제경우 이점이 유권자들에게 크게 「어필」한 것 같습니다. 』개표가 완료되는 순간까지도 예측하기 힘든 격전을 치르고 난 한갑수씨의 소감이다.
스스로 농촌문제에 대해서는 자신이 있다고 했다. 농수산부 농정국장으로 있다가 출마를 결심했다. 본인이 밝힌 선거준비기간은 6개월, 공화당 공천에는 탈락했다.
- 무슨 비결이라도.
『참모구성에 성공했읍니다.
나주울신의 전직 광산군수였던 사람을 선거사무장으로 삼고 전직 면장출신을 선거참모로 기용했읍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국회의원은 전문 분야가 필요한데 현재는 농촌문제에 관한 전문지식이 있는 의원이 적은것 선거유세때 이점을 강조했어요.』
- 조후보와의 격전을 이번 선거에서 화제가 됐는데.
『사실 조후보의 선물에 고전한 것은 예상밖이었어요. 현직의원이 두명이나 출마한 선거구에서 이들과의 경쟁을 크게 염려했습니다. 조후보로부터는 뜻밖의 도전을 받은 셈입니다』
- 구체적인 득표작전은.『나주읍에 일미식당을 차리고 이곳을 선거 본부로 삼았읍니다. 식당영업으로 선거비용도 절감할수 있었고 많은 손님들이 드나드는 곳이고 보니 2중의 효과를 거들수 있었읍니다』 나주출신으로 광주고·서울대문리대를 거쳐 행정고시(10회)에 합격, 관계에 몸담았다. 『학자적인 양심으로 농촌소득증대에 기여할수있는 연구를 게을리하지 않겠읍니다. 』 격전을 끝낸 한씨의 앞으로의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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