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트럭 피하려다 웅덩이에 빠진 국교생|뒷바퀴로 그대로 밀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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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13일 하오7시쯤 서울서대문구대현동 이화여대 정문옆골목길에서 대명연탄소속 서울7마2882호 「타이탄·트럭」 운전사 김영기씨(27)가 길을 건너던 최인수씨 (47·대현동33)의 2남 종호군 (10·대신국민교 3학년)을 치어 숨지게 한뒤 그대로 달아났다가 4시간만에 서울마포구 도화2동 산8 자기집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사고를 목격한 숭문고1년 이상만군 (17) 은 최군이 길을 건너던중 달려온 「트럭」을 피하려다 전화공사를 하기 위해 파헤친 직경1m쯤의 웅덩이에 발이 빠져 웅덩이 안으로 넘어지는 순간「트럭」이 최군을 뒷바퀴로 치고 달아났다고 말했다.「트럭」조수석에 탔던 연탄배달부 강광엽씨 (37·여·서울마포구신수동64)는 경찰에서 운전사 김씨가 사고 직전 친구들과 함께 신촌역앞 술집에서 맥주를 마셔 상당히 취해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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