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소 차 낙선자들에 동정 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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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서울 강서, 전남 광산-나주, 함평-영광-장성 등 3개 구에서는 불과 기백 표 차로「당」과 「낙」이 갈려지자 3위 낙선자에게 동정 론이 일고 있다.
당선자 한갑수씨(무)보다 1백69표 차로 문턱을 거의 다 들어섰다 문 밖에 머문 광산-나주의 조홍규씨(무·전 신민당 민주전선 편집국장)에 대해 이철승 신민당 대표는 13일 "나한테 돈 만 원 짜리 하나 달란 말없이 슬그머니 내려가더니 그렇게 대단할 줄 몰랐다"며 애석해 했다.
함평-영광에서 이진연씨(신민)와「시소」하던 조기상씨(통일)가 1백92표 차로 떨어지자 양일동 통일 당총재는 책상을 쳤고 신민당 복수 공천으로 끝까지 오르내림 경쟁을 하던 고병현씨가 김영배씨에게 7백52표로 고배를 마시자 주위에선 고씨를 동정.
한편 이 대표는 이중재·진의종·양해준·황호동 의원 등 일부 의원들이 낙선의 고배를 마신 데 대해 "양심 있는 정치인들을 잃었다"며 "이들은 금력에 희생된 표본적 인물들" 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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