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선물 오똑이 인형에 점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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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종필 전 총리는 13일 상오 충남 부여읍 공화 당사 2층에서 일본 NHK등 내의 보도진 2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지난 6일 일본에서 보내 준 오똑이 인형에 눈을 그려 넣었다.
1m 크기의 이 인형은 한일 의원연맹「바바·요시미쓰」사무총장이 지난 7일 직접 전달한 것으로 일본에서는 선거에 승리하면 나머지 한쪽 눈동자를 당선자가 그려 넣어 자축하는 것이 관례.
투표자의 65%라는 다수 표로 당선된 김 전 총리는 "많은 표를 주어 당선시켜 준 고향 분들에게 감사한다" 고 했다.
한편 선거에서 패전한 5선의 백남억 공화당 총재 상임고문은 13일 새벽 낙선이 확실시되자 참모들도 없이 혼자 금천 시내 모 여관방에 앉아 담담한 표정으로 기자들의 질문에도『마음이 착잡할 뿐』이라며 다른 말을 하려 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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