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 지지율 떨어지자 침 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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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개표가 72% 진행된 13일 새벽 6시 공화당 득표 율이 신민당보다 2%나 낮은 32%로 집계되어 나오자 공화당 상황실은 일순간에 침울한 분위기로 급변.
이해원 선거대책본부 대변인은 황급히 어디론가 전화를 걸어 통화했으나 기자들의「코멘트」요구에는『좀더 두고 보자』고 했고 한 사무국 간부는『이번 선거를 계기로 공화당은 깊이 반성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13일 자정께 상황실에서 철수, 귀가한 길전식 사무총장이 13일 아침 9시30분까지도 당사에 나타나지 않자 한 간부는『심정이 어찌 괴롭지 않겠느냐』고 동정.
한 관계자는『무소속이 돈을 마구 쓰는데도 경찰이 적극적으로 단속하지 않은 것도 이번 결과를 가져온 원인의 하나』라고 했다.
한편 12일 밤 유정회의 이영근 총무, 이종식 대변인, 권효섭 행정실장, 이승복 정책연구실 차장은 과일과 음료수를 사 들고 찾아와 당사무국 요원들을 격려.
길전식 사무총장은 박철 대변인을 비롯, 백남억 총재 고문 등의 당직자들 마저 낙선 쪽으로 기울자『마음이 아프다』고 특유의 울상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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