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만대장경 교과서기록보다 74판많아|8만천3백32판 확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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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경북대 서수생교수>
판만대장경의 판수가 현행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기록된 8만1천2백58만보다 74판이 더 많은 8만1천3백32판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간행된 대장경 내용중 30여개 부분이 원본과 틀리게 기록됐다는 새로운 사실도 드러났다.
경북대 동양문학연구소 서수생 소장은 8일 팔만대강경의 판수는 정장 부장 등 2중판을 합해 모두 8만1천3백32만이며 지금까지 부장은 진주분사가 아닌 남해분사에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서소장은 이의 근거로 부장종경록판 27권에 기록된 『정미세고려국분사남해대장도감』(간기)를 증거로 들고있다.
현행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판수가 적게 기록된것은 1915년 조선총독부가 1주일동안 방대한 대장경을 성급히 조사해 판수를 잘못 기록하여 그동안 우리나라 학계에서 이를 시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서소장은 주장했다.
또 서소장은 부장속의 고려초 화엄종을 중흥한 균여의 저서는 현재까지 국문학계에서 알려져 있는 65권이 아닌 69권인데 이같은 잘못은 경판자체에서 잘못 기록된 것이므로 학계에서 바로잡아야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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