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스포츠서 한국발언권 약화 우려|SSCA창설, AGF해체|중공세가 주도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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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아시아」지역「스포츠」의 최고통활기구이던「아시아」경기연맹(AGF)을 해체하고「아시아」최고「스포츠」회의(SSCA)라는 새로운 기구를 창설하자는 움직임이 구체화, 「아시아」 경기대회개막을 앞둔 「방콕」에서 최대의 관심사로 등장했다.
SSCA의 창설안은 이기구가 세계 「스포츠」 무대에서 「아시아」 국가들의 지위를 향상시키는데 획기적인 전기가 될 수 있으며 「아시아·스포츠」의 선진국 수준으로의 발전을 위한 모체가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주장은 종래 AGF가 4년마다 개최되는「아시아」 경기대회를 주관하는 일에만 그 기능을 발휘해 놨다는 사실에 근거를 두고 있다. 6일 북한이 소속된 SSCA집행위원회가 구성한 SSCA 창설준비 6개국 특별위원회가 검토하고 있는 헌장에 따르면 SSCA는 「아시아」 「스포츠」 집행위원회와 사무국밑에 기술개발위원회와 「아시아」 경기대회 위원회를 설치하며 기술개발위원회는 다시 중동·동남아·극동등 5개 지역별소위원회를 둠으로써 각 지역별 특성에 따른 「스포츠」 기술·행정의 증진활동을 벌이는 것으로 되어있다.
그러나 SSCA 창설의 이면에는 「이스라엘」을 「아시아」 지역으로부터의 완전제거, 「아랍」 및 중공세력의 주도권장악등 정치적 저의가 개재된 것이라는 비난과 우려가 일고 있어 한국·일본등 과거 AGF를 주도하던 민주국가들에 커다란 불안을 던지고있다.
AGF회장인 「다웨·출라사피」씨는 6일 「이스라엘」이 SSCA에 가입될 가능성을 사실상 배제했으며 당초 SSCA 창설계획의 진원지도 뒤늦게「아랍」 및 중공쪽이었다는 설이 유력하게 나돌고 있는 것이다.
특히 SSCA의 회원국을 지역별로 5개「그룹」으로 나눌때「아랍」세·중공세등 하나의 「블록」을 형성하지 못하는 한국과 같은 국가는 고립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최소한 현재까지도 이러한 「아시아·스포츠」계의 큰 조류로부터 외로운 국회자가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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