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낙의 『분통가』(발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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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우습고도 분통하다 무국시민 되단 말가
우습고도 분통하다 이친거국 하단말가
(중략)
경술년 칠월변고 꿈일런가 참일런가
칼도창도 못 써보고 이지경이 되단말가
삼천리내 조자강토 견양차지 되단말가
이천만인 통곡소리 젖줄놓은 아이로다
(중략)
단조당년 개국처로 구려태조 창업지라
결정하고 단정하야 용왕직전 하쟈할세
동온하량 호가사를 헌신같이 버려놓고
남전북답 조선세업 지화한줌 받아넣고
(중략)
헌법정치 공화정치 시조지의 따라가며
복을받아 자손주고 덕을닦아 백성주고
분통코도 쾌활하다 청년학도 들어보소
청춘이 덧이없고 백발이 어언이라
일정월매 시습하여 인일능지 이백지라
아무래도 설치하여 대한제국 보고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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