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태평내각 출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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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김두겸 특파원】일본 집권당인 자민당의 파벌항쟁으로 혼란상태에 빠졌던 일본 정국은 7일 하오 「후꾸다」(복전)파의 양보로 수습되어 이날 밤늦게 「오오히라」내각이 정식으로 등장했다. 새 일본 수상은 이날 하오 5시 중의원 본 회의(재적 4백 99명)에서 출석의원 4백 46명의 과반수 2백 46명보다 8표가 더 많은 2백 54표를 얻어 전후 제14대 수상으로 지명된 후 당 및 내각 인사를 단행했다.(별표참조)
「오오히라」 새 수상은 외상에 「소노다」(원전) 현 외상을 유임시키고 대장상에 「가네 꼬·잇빼이」(금자일평), 통산상에 「에사끼·마스미」(강기진징). 경제 기획청 장관에 「고사까·도꾸사부로」(소판덕삼랑), 우정상에 「시라하마·니끼찌」(백빈인길·70)씨를 각각 기용했다. 「후꾸다」내각에서 신설됐던 대외경제상직은 폐지됐다.
「오오히라」 수상은 또 당 개편에서 문제가 됐던 간사장에는 자파의 「사이또·구니끼찌」(재등방길), 총무회장에는 「구라이시·다다오」(창석충웅), 정조회장에 「고오모또·도시오」(하본민부)를 각각 임명했다.
한편 「오오히라」 신임 수상은 8일 새벽 「오오히라」내각 발족 후 첫 각의에서 「후꾸다」(복전) 전 수상 등 지금까지의 역대 자민당 정부의 정책을 계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내각은 파벌별로 보면 「오오하라」파·「후꾸다」파·「다나까」파가 각각 4명, 「나까소네」파 3명, 「미끼」파 2명, 중간파 3명으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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