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무역 적자 20억 달러 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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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올해 무역 수지는 연초에 예상했던 것보다 적자폭이 훨씬 늘어날 전망이다. 6일 상공부에 따르면 금년도 수출은 1백26억「달러」, 수입은 1백45억「달러」내외가 될 것으로 보여 적자폭은 약 20억「달러」에 달할 것 같다.
정부는 지난 연초에 수출 1백25억「달러」, 수입 1백32억「달러」로 보고 무역수지에서 7억「달러」 적자를 전망하는 국제수지 계획을 마련했었다.
정부는 국내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부족 물자를 수입으로 충당한다는 방침 아래 수입 계획을 확대, 1백35억「달러」로 늘렸다가 그후 1백37억「달러」로 수정했으며 또 다시 지난 8월 말 2억「달러」긴급 수입 계획을 반영, 1백39억「달러」로 늘려 잡았었다.
그런데 11월말 현재 수입 실적은 1백33억3천7백29만「달러」 (CIF 기준), 연말까지는 1백50억「달러」를 넘을 것이 분명하며 여기에다 방위 산업용 수입을 합치면 1백56억「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상공부 당국자는 보고 있다.
이를 국제수지 기준에 맞추어 FOB 가격으로 환산하면 1백45억「달러」 안팎이 된다.
따라서 올해 무역 적자는 19억∼2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수입은 하반기 들어 격증, 11월중에 16억2백만「달러」를 기록했고 12월에는 17억∼18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수입이 예상보다 격증한 것은 수입 개방 조치의 확대와 설비 투자 수요에 따른 기계류의 수입 증가 및 물가 안정을 위한 고추 (고추만 약 6천만「달러」) 등 긴급 수입의 증대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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