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독의 유가 인상 대비책-서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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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서독은 유가 인상이 경제에 그리 심각한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가 인상은 미「달러」화의 하락과 서독「마르크」화의 강세 요인이 되며 「마르크」가 강세 통화로 유지되는 한 서독 국내의 유가는 국제 가격 변동에 그리 큰 영향을 받지 않으리라는 계산이다.
73년 석유 파동 이후의 서독 경제가 이런 낙관을 뒷받침해준다. 74년 서독의 수출은 74년에 비해 무려 1백6억「달러」가 늘어난 9백8억「달러」. 수입은 1백6억「달러」가 늘어난 7백8억「달러」였다.
그러나 아무리 국내 유가의 인상폭이 작다해도 유류의 비중이 전체「에너지」 소비의 55%나 되고 수출 산업이 GNP의 28%를 점하고 있기 때문에 유가 인상의 충격은 결코 적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그래서 서독 정부는 우수 상품의 개발로 수출의 침체를 막고 석탄과 「가스」의 증산을 통해 「에너지」 소비에 있어 석유의 비중을 40% 이하로 떨어뜨리는 것을 골자로 한 대비책을 마련중이다.【본=이근량 톡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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