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초등생 살해 10대 용의자 검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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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시 초등학교 어린이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부천 남부경찰서는 P모(16)군을 유력한 용의자로 검거해 조사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P군이 조사 과정에서 어린이 두명을 살해했다고 자백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경찰은 범행 동기와 범행당시 상황 등 물적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P군을 초등학교 어린이 두명이 숨졌던 범행현장으로 데리고가 자백의 신빙성 여부를 조사중이다.

경찰은 “범행 현장 주변 우범자들과 불량배 등을 대상으로 수사하는 과정에서 P군의 당일 행적이 석연치 않아 17일 자정께 연행, 조사하게 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P군으로부터 “돈이 필요해 초등학생들에게 ‘뱀을 보여주겠다’며 인근 산으로 유인해 올라갔으나 이들이 돈이 없는데다 울기 시작해 순간적으로 목졸라 죽였다”는 진술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에 따라 P군을 상대로 범행 여부 및 과정, 동기 등을 면밀하게 조사중이다.

또 P군이 “사건 당일 형의 운동화를 신었다”고 밝힘에 따라 운동화 바닥 문양과 두 초등학생의 사체 어깨 부위의 운동화 족흔과의 일치 여부에 대해 확인중이다.

경찰은 P군이 또래 불량배들과 자주 어울렸다는 제보에 따라 P군 외에 용의자가 더 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엄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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