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93년 역사 지닌 영「더·타임스」 노사분규로 1일부터 무기 휴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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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런던 29일 AP 합동】1백93년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영국의「더·타임스」지는 29일 지난 1년간 1천4백만부의 손실을 초래했던 노사분규를 해결하려는 마지막 협상노력이 실패로 돌아감으로써 자매지「선데이·타임스」도서 및 교육에 관한 3개 주간 증보판과 함께 30일 밤0시를 기해 무기휴간에 들어갈 것이 확실해졌다.
「더·타임스」경영진들은 지난 4월26일 노조 측에 난폭한 파업, 인쇄 중단소동을 종식시키고 경비절감을 위해 과잉 노동력을 감축하며 새로운 인쇄 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협상을 벌일 것을 제의하고 노조 측이 이 제안에 동의하지 않으면 4월26일자로 무기 휴간하겠다는 최후 통첩을 보냈었다.
그러나 인쇄 노조 중에서도 가장 과격한 전국 식자공 노조(NGA)는 이 휴간 위협을 철회하지 않는 한 협상에 응할 수 없다고 강경하게 버티고 있다.
「타임스」지 경영진들은 NGA의 주장을 일축했으며 사장「톰슨」경은『지금까지의 일들이 하나의 악몽이다. 휴간은 과격한 조치이지만 신문사가 서서히 피가 말라죽도록 내버려 둘 수는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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