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지도 지명 통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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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각종 지도에 서로 다르게 표기되어 있는 지명이 하나로 통일된다. 건설부는 30일 국가기본도·군사지도·관광지도·산업지도에서 쓰고 있는 지명이 통일성을 잃어 일반 국민들에게 불편과 혼란을 주고 있기 때문에 지명 정비를 위해「지리 지명 제정 위원회」를 두기로 했다.
이같은 방침에 따라 국립지리원에 중앙지리 지명 제정 위원회를, 서울특별시·부산시·각 시도에 지방 지명 제정 위원회를 두어 기존 지명을 체계적으로 정비하고 새로 제정되는 지명에는 지역 고유성·역사적 사실이 잘 표현되도록 하기로 했다.
현재 통용되고 있는 각종 지도의 지명은 쟁점 지명을 비롯하여 자연부락·산·하천·계곡·도로·동굴·고개·섬·성 등 18종류에 이르고 있으나 이중 법령·조례에 근거한 지명은 행정지명과 도로에 관한 것뿐이고 나머지 지명은 체계적인 근거없이 고장별로 전래되어 통일성을 잃고 있다.
건설부 조사결과 같은 지역을 나타내는 지명이 5만분의1 국가 기본도와 다른 각종 지도간에 약45%의 지명이 서로 다르게 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예를 들면 국가 기본도에는 신평·상촌·궁촌·평촌·갈산 등으로 표기되어 있는 지명이 다른 지도에는 각각 새말·웃말·활골·평지담·갈메 등으로 나타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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