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이 빠진 부적함대 태평양화학이 좌초됐다. 26일 서울문화체육관에서 속개된 제16회 추계 전국여자실업농구연맹전 이틀째 경기에서 박찬숙·홍혜난·홍영순 등을 대표「팀」에 차출 당한 태평양화학은 「코오롱」의 집요한 공격에 끝내 53-50으로 패배했다.
한편 국가대표선수가 없는 한국화장품은 박정숙(개인득점28) 김영숙(개인득점20) 「콤비」의 「슛」이 터져 상업은을 78-60으로 대파했으며 원살자(개인득점24)가 분전한 제일은은 외환은을 64-6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화장품(A조), 「코오롱」제일은(이상B조) 등이 각각 2연승으로 선두에 나섰다.
이날 「코오롱」은 1년 생 이복순(1m80)이 태평양화학의 조양숙(1m85)을 완전봉쇄함으로써 승리의 기틀을 마련했다.
조양숙이 묶여 공격 「리듬」이 꺾인 태평양화학은 전반13분께 22-20으로 한차례 앞섰을 뿐 후반에서도 줄곧 열세를 면치 못했다. 태평양화학은 후반 10분께 부터 유태숙 박경자의 외곽 「슛」으로 끈질기게 따라 붙어 14분께 48-47로 뒤엎어 열기를 뿜었다. 그러나 「코오롱」은 이복순의 「골」밑 「슛」으로 전세를 다시 역전시켰다. 이후 득점 없이 격전을 벌이다 34초를 남기고 51-50에서 「점프·불」이 됐으나 「코오롱」의 김예선이 재빨리 낚아채 지연작전을 펴다 경기종료와 함께 「슛」을 성공시켜 결국 53-50으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