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야끼리 티격태격…여만 어부지리 목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목포-무안-신안>
8대 때 김대중씨와 김병삼씨간에 일대 격전을 벌었던 목포.
신안과 무안이 합쳐진 이 선거구에서 이번에는 최영철(공화) 김경인(통일) 의원과 임종기(8대의원·신민) 유옥우(3, 4, 5, 8대의원·무)씨 등 전 의원, 김기열씨(무·변호사)가 오파전을 벌이고 있다. 4성 장군의 현역 강기천 의원을 제치고 공화당 공천을 따낸 최영철 후보를 제외한 다른 후보들은 유권자 앞에 김대중씨와 인연이 많음을 내세우고 있는 것이 특색.
『나는 김대중씨 밑에서 부위원장을 했고 여러분이 그의 뜻을 받들어 나를 뽑아 주었으니 계속 밀어달라』(김경인), 『김대중씨와 나는 국민학교(목포 북)·중고교(목상) 동기동창이고 당시 5명이 찍은 사진이나 50명이 찍은 사진에 모두 나와 그가 나란히 서있다』(임 후보), 『나는 명동사건 변호인이고 그의 뜻에 따라 민권운동을 하고있다』(김기열)는 것이 이들의 변.
이와는 달리 유옥우씨는『나는 이철승씨의 횡포로 신민당에서 쫓겨났다. 임종기씨가 이철승씨의 매부이니 고향인 이곳에서 설욕, 복당하겠다』고 호소.
공화당의 최 의원은 강기천씨로부터 무난히 당 조직을 연계받고『이름은 아는데 얼굴은 잘 모르는』자신의 약점을「커버」하기 위해 전세선을 빌어 낙도순방을 하고있다.
초대 공화당 지구당 사무국장을 지낸 부친의 도움을 받고있는 최 후보는 모교 목포 중·고 출신을 사 조직으로 활용.
현역인 김경인 후보는 신민당 측에서『김대중 납치사건의 협조자였다』는 일본신문 보도를 대량 살포, 곤경을 겪는데다 같은 신안군 출신인 유옥우씨가 등장한 것이「마이너스」요인.
신민당의 임 후보는 그동안 중·고생 3천 여명에게 생일축전·격려문 등을 보내 인연을 맺는 등 극성에 가까운 표밭 관리를 해왔고 무안군에서 다른 후보가 없어 무안표 70%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순수 야 계임을 표방한 김기열 후보는 그동안 별인 무료 변론 등 ??덕을 업고 목포의「골수」규합을 주장.
김대중씨에게 엽서 보내기 운동을 전개했고『삿갓에 군화 신은 김 변호사』란 별명대로 방랑식 강행군을 계속.
돌연 낙향해 10년 전에 떠난 선거구를 찾은 유옥우씨 과거 소선거구 시절 인연이 깊은 50대 이상의 동지·친지들과 접촉을 벌이고있는데 새 유권자들이 그의 지명도를 어느 정도 인정할지 의문이다.
여·야 후보들은 모두 광주∼목포간의 도로확장 공사를 공약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