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이란 사태 싸고 대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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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모스크바19일로이터합동】소련은 18일 미국이 「이란」의 국내문제에 군정개입을 하면 이를 『소련의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중대사태』로 간주하겠다고 강력히 경고하는 한편 종래의 미온적인 태도를 바꾸어 「이란」의 반왕정세력을 지지하는 입장을 취했고 이어 미국은 19일 「팔레비」왕의 사태수습노력을 지지하는 입장을 거듭 천명, 소련태도를 비난함으로써 「이란」사태는 미소긴장의 중요초점으로 부각되었다. 「레오니드·브레즈네프」 소연방최고회의 간부회의장 겸 공산당서기장은 소련공산당기관지 「프라우다」와의 회견에서 미국은 여하한 형태, 여하한 구실로도 국경이 소련과 맞닿아있는 「이란」의 국내사태에 개입하지 말라고 촉구하고 미국이 「이란」사태에 특히 군사적으로 개입하면 소련은 이를 『소련안보에 영향을 주는 사태로 간주할 것』이라고 전례 없이 강경하게 경고했다.
「밴스」장관은 또 『미국은 「카터」대통령이 시사한 바처럼 외국의 국내사태에 개입할 의도가 없으며 미국이 「이란」사태에 개입할 것이란 보도는 전혀 근거 없는 것』이라고 「브레즈네프」 서기장의 발언을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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