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괴군비 대폭증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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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김건진특파원】「존·베시」 주한미군 사령관은 『북괴는 금년에 무장병력과 현대무기를 대폭 증강시키면서 대남공격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베시」사령관은 이번 주 발간된 「뉴요커」지와의 회견에서 『한국에서 미 전투부대를 철수시키는 것은 미국내의 정치적 측면에서는 매력적일지 모르나 합리적인 생각은 아니다』면서 『그런 생각은 지난해보다 금년에 더욱 확실하게 된 것 같다』 고 말했다.
「베시」사령관은 또 북괴 김일성이 한반도사태를 어떻게 판단하느냐는 문제와 북괴가 중·소와 복잡한 관계를 맺고있는 점등은 큰 문젯점이라고 시사하고 그 이유는 이런 것들은 북괴가 극동의 안보상황과 미국의 의도를 오판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한미간에 있었던 복잡한 상황도 김일성의 판단을 흐리게 할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베시」장군은 덧붙였다.
「베시」사령관은 『김일성은 어려운 북한경제상황에도 불구하고 북괴국민총생산액(GNP)의 16%를 군비증강에 투입하고 있다』 면서 『이런 비율로 군비증강을 하는 나라는 없다』 고 지적했다.
그러나 「베시」장군은 『한국의 경이적인 경제발전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한국이 유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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