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차에 희생된 사람 보호하던 행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부산】뺑소니 차에 치여 숨진 사람을 보호하던 사람이 과속차에 치여 또 숨졌다.
13일 하오 11시57분쯤 부산시 동구 수정2동 182 동아중학교 앞길에서 번호를 알 수 없는 「택시」가 길을 건너던 45세 가량의 여자를 치어 숨지게 하고 달아났다.
이를 목격한 계태왕 씨(32·여·동구 수정2동 79)가 사고현장으로 달려가 통금시간에 쫓겨 질주하는 차들을 정리하며 피해가라고 손으로 신호를 하는 순간 서면에서 시청쪽으로 달리던 정일당 한의원(원장 이관군·31·동구 초량동 582의3) 소속 부산1가 2085호 「피아트」(운전사 정수경·24·중국인·중구 영주1동 11)에 치여 그 자리에서 숨졌다.
경찰은 뺑소니 「택시」를 수배하는 한편 중국인 정씨를 업무상 과실치사혐의로 구속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