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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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10백일 막을 내리는 3차 실업배구연맹전은 신인들의 활약속에 이변과 파란이 속출, 장충체육관을 뜨겁게 달구었다. 마산제일여고의 주공이었던 화경련이 한일합섬의 보조공격을 무리없이 해내는가 하면 「롯데」의 이금자(춘천 유봉녀고)는 높은 「점프」력을 바탕으로 탄력있는 왼손공격을 퍼부어 「팬」들의 갈채를 받았으며 대우실업의 이승해(덕성여고)와 태광산업의 나덕순(광주송원여고)도 「블로킹」과 공격에서 기대 이상의 몫을 해냈다.

<신생팀 크게 부상>
이러한 신인들의 활약과 함께 여자실업배구의 기존판도가 현대·대우·「롯데」 등 신생 「팀」들의 투지있는 「플레이」로 흔들려 한층 관심을 모았다.

<관심끈 현대·대우>
현대가 호남정유·석유공사를 깨뜨리고 5연승으로 우승이 확정되고 대우실업이 철벽 「블로킹」으로 호남정유를 격파한 것이 좋은 예.
여기에 올들어 10연패를 기록했던 「롯데」가 태광산업올 제압한 것도 이변의 하나였다.
이처럼 신인들의 활약이 돋보이고 각 「팀」이 서로 물고 물리는 열전을 전개함으로써 대회는 당초 대표선수가 빠져 허탈감마저 주었으나 결과는 어느 때보다도 많은 「팬」들을 체육관으로 끌어 모았다 하겠다. <이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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