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수요 4천4백대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80년대에 사용될 여객기의 개발 판매 경쟁이 미국과 「유럽」간에 불붙기 시작했다.
최근 미 「보잉」 회사가 실시한 시장 조사에 따르면 지금부터 88년 사이에 전세계 여객기 수요는 4천4백대 정도이고 가격으로는 8백40억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거대한 시장에서 「보잉」사는 현재의 시장 점유율 50%를 대폭 높이기 위해 좌석 2백석 크기의 「보잉」 767과 757 두 기종을 개발 중.
이에 맞서 「유럽」측은 프랑스·영국·서독의 합작 회사인 「에어·버스」사가 A310 (좌석 2백)을 개발하고 있다. 「유럽」 각국 합작으로 단일 항공 산업을 육성, 미국의 항공 산업에 대항하겠다는 생각은 EEC 관료들이 지난 10년 동안 키워온 꿈이기도 하다.
최근 영국이 20%의 투자 지분을 갖고 「에어·버스」사에 참여함으로써 이 꿈이 이루어진 셈인데 항공기 싸움은 미국 대 「유럽」의 지역 대결로 확대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은 미국산 비행기를, 「유럽」은 「유럽」산 비행기를 사자는 각종 기관들의 움직임이 앞으로 볼만할 듯하다. 【런던=장두성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