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과 대화할 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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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박동진 외무부장관은 5일 『중공은 우리와 연안대국이고 어업 등 여러 분야에서 분쟁 가능성이 있는 데다 우리와는 전쟁에 개입한 특수 관계이기 때문에 긴장 완화와 적대 관계 해소를 위해서도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상오 MBC-TV와의 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그러나 현재 아무런 반응을 보이고 있지 않는 중공의 태도로 보아 가까운 장래에 건설적인 대화나 관계 개선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일·중공 외교 협력이 잘못 됐을 경우 중공의 영향으로 인해 중·북괴 관계에 새로운 발전의 소지가 있으므로 주의 깊게 장래의 추세를 지켜보며 대책을 강구 중』이라고 말하고 『일·중공 조역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일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정부는 그동안 소련과 약간의 접촉을 가졌으나 소련의 대한 정책에는 기본적으로 변화가 없으며 또 그러한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는 기대는 사실과 다를 뿐 아니라 위험한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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