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 공천자 인선 매듭어제 박 총재 재가|어제 박 총재 재가 현 의원 탈락은 17∼20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공화당은 10대 총선에 내세울 당 공천후보의 인선작업을 완결, 오는 17일 국회가 폐회 되는대로 일괄 발표한다. 공화당의 이효상 당 의장서리, 길전식 사무총장은 2일 청와대로 박정희 총재를 방문, 공천작업을 마무리 짓고 1단계로 15개 원외지구 당위원장의 공천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당 고위간부는 이 당 의장서리를 비롯한 박준규 정책위의장, 길전식 사무총장, 김용태 원내총무, 이병희 중앙위의장 등 당 5역과 백남억 총재 상임고문, 정일권 국회위 의장 등의 공천이 확정됏으며 유정회의 김종필·구태회·현오봉·구범모·최영철 의원 등의 공천도 결정됐다고 전했다.
현역장관으로는 신형식 건설, 신현확 보사장관 등이 확정됐으며 전 공직자로는 정석모·오룡운씨 등의 공천도 사실상 결정됐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현역 의원 중 신기석·권성기·김원태·이병주씨 등 고령자와 문태준·이종근·김종익·김원규·황재홍·박찬 의원 등이 탈락됐으며 서상린·김재춘·강기천 의원 등도 탈락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원내의 탈락률은 17명 내지 2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지구 탈락자를 포함한 일부 탈락 의원들은 유정회로 구제될 가능성이 많은 것 같다.
박종규·오치성·김택수씨 등의 공천여부는 아직도 유동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길 총장은 『탈락 의원에 대해서는 개별 접촉을 통해 명예롭게 퇴진할 수 있도록 납득시키겠으며 그 숫자는 일단계로 10여명 이내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그들이 납득한 후에는 그 명단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문제된 일부 의원에 대해 박 총재에게 해명한 결과 상당히 오해가 풀렸다고 말하고 문제가 해명된 의원들에게도 개별 통고를 해줄 방침이며 일괄 발표 이전에 ▲교체지구 ▲재공천 지구의 순으로 모두 개별 통고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복수 공천은 원칙적으로 않을 것이나 부득이한 경우 1, 2개구의 복수공천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말하고 공천신청을 하지 않은 사무처 간부 중에서도 1, 2명이 공천될 가능성을 비쳤다. 그는 백두진 유정회의장은 공천자 명단에 없다고 분명히 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