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값이 내렸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추수가 끝난 요즘 전국적으로 논값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지방의 논값은 10월초에 비해 평당 5백∼1천원씩 내림세를 보여 최하 평당 2천5백∼3천원(전남승주군·강원도횡성군일부지역)까지 내린 곳도 있다. 이에 반해 특용작물 재배등으로 수익성이 높은 밭값은 오히려 오름세다. 더구나 논은 절대농지에 묶여있으나 밭은 대지(대지)등으로 지목변경이 쉬워 높은 값을 형성하고 있다. 논값의 내림세는 추곡수매가가 지난해에 비해 l5.4% 올랐으나 비료대·농약대·인건비등의 인상으로 영농비마저 건지기 힘들게되어 논을 방매하는 농가가 늘고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농촌에서는 일손부족속에 노임이 지난해 남자 하루 2,3천원하던 것이 4천∼5천원으로 70%이상 올라 영농을 제대로 할수 없게 됐다며 논을 내놓는 농가가 늘고 있으나 매기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수원】경기도 화성군 태안면일대 논값이 1개월전까지 평당 7천∼8천원까지 했으나 요즘은 6천∼7천원으로 1천원씩 떨어졌다.
용인군 기흥면 일대도 6천원에서 5천원으로 내렸으나 농사를 짓기 위해 사는 농민은 거의 없고 도시투기자들의 발길도 끊겨 거래는 거의 없다.
【춘천】도시근교의 논값은 올들어 평당1만원에서 8천원으로, 횡성군일부지역에서는 4천원에서 2천5백원으로 떨어졌다.
【전주】전북지방의 논값은 지난해 이맘때 평당 4천5백원씩 하던 것이 3천7백50원으로 떨어졌다.
이는 2백평당으로 지난해는 쌀40가마 값이었으나 올들어서는 25가마값 밖에 안된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밭값은 평당 3천원하던 것이 4천5백원으로 50%이상 올랐으며 도시근교지역은 평당 l만∼5만원까지 치솟고 있다.
【대전】충남지방의 상답(상답)은 평당 5천원, 하답은 2천5백∼3천원을 홋가하고 있으나 이는 지난봄에 비해 평당 5백원씩 떨어진 값이다.
농촌에서는 지난 여름의 수해와 노풍피해·일손부족등으로 방매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