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유산 등재하려던 '가미카제' 유서 … "일본의 관점만 있다" 자국 심사서 탈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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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태평양전쟁 말기 가미카제(神風) 자살특공대 대원들의 유서 등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려던 일본 지자체의 시도가 자국 내부 심사에서 탈락했다. 유네스코 일본위원회는 내년에 결정될 세계기록유산의 일본 후보로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시베리아에 억류됐던 일본군 포로들의 귀환 관련 자료 등 2개를 선정했다고 일본 언론이 13일 보도했다. 세계기록유산의 일본 후보로는 4개가 올랐는데 유네스코가 2개로 압축하라고 지시함에 따라 가고시마(鹿兒島)현 ‘지란(知覽)특공평화회관’이 신청한 자살특공대 관련 자료들은 탈락했다. 유네스코 일본위원회에서 기록유산 후보 선정을 맡은 고노 도시유키(河野俊行) 규슈대 대학원 교수는 가미카제 유서가 탈락한 이유에 대해 “일본의 관점만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김현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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