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철거될지 불안|"지적고시 빨리 해달라"|휘경동 철도변주민들 진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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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동대문구 휘경동 83. 89. 104. 108일대 중앙선철도 연변정화예정지역주민 60여 가구는 23일 서울시에 대해 이 지역에 대한 지적고시를 하루속히 해줄 것을 요청했다.
서울시의 도시계획 결정에 대해 대부분의 주민들이 한결같이 재산침해라는 이유를 들어 반대해 왔으나 이처럼 도시계획에 대한 지적고시를 촉구한것은 서울시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문제의 휘경동 철도변 지역은 철도변 정화사업의 하나로 교통부와 서울시의 요구에 따라 지난달 건설부가 도시계획시설(도로)을 결정한곳으로 서울위생병원과 동대문구 이문동 사이의 중앙선 남쪽이다. 이지역 주민들은 당국이 자신들의 보금자리를 도로로 도시계획 결정을 내리자 이에 협조하는 뜻에서 조속한 시일안에 다른곳으로 집단이주하기로하고 이주지역까지 물색해놓았으나 서울시가 도시계획결정 고시뒤에 잇따라 고시해야할 지적고시를 하지않아 정확한 이전대상자와 도로로 수용되는 면적을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주민대표 정영영씨(37·휘경동98의8)는 『이일대 주민들이 비록 영세민이긴 하지만 당국이 필요에 의해 도로를 낸다고해 적당한 터를 잡아 이주하기로 합의』했으나 『서울시가 지적고시를 하지않아 이주계획이 늦어지고있다』고 말했다.
주민 하종호씨(39·휘경동108의17)도 『우선도로로 수용되는 정확한 면적과 보상비 액수를 알아야 이전대상지역의 땅 확보가 이루어질것』이라고 말하고 하루빨리 현지를 측량, 지적고시 해주면 내년6월 안으로 모두 자진철거. 이곳에 도로를 낼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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