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일· 중공관계는 그동안의 「냉전관계」를 실질적으로 청산하고 양국 관계에 새로운 우호협력관계의 막을 열면서 동북아 정세는 물론 양국의 대소·대미 관계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양국간의 이같은 새로운 관계 정립은 소련에 대항하는 미·일·중공간의 3각 협력체제를 한층 다질 것으로 보이며 「후꾸다」·등 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긴장 해소를 위해 양국이 어떠한 형태로든 간에 긴밀하게 협력하는 것이 양국에 바람직하다는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보여 크게 주목된다.
비준서 교환식에 중공의 실권자인 등소평이 직접 참석한 것은 소련을 의식한 정치적 효과도 노린 것이지만 화국봉·등소평의 실용주의 노선을 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 노선은 주은래 전수상의 「4개의 근대화」 노선을 추진하는 것으로 지금까지의 자력갱생 원칙을 후퇴시키더라도 서방측의 경제력·기술을 충분히 이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4개의 근대화」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자금이 소요된다. 등의 방일은 이 자금을 일본에서 끌어들이기 위한 「자금외교」에도 주목적을 두고 있다. 그의 방일은 확실히 일본 경제계를 중공시장 「붐」으로 들뜨게 하는데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일·중공의 밀착은 특히 한국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칠것이 예상된다. 8백억「달러」짜리 일본시장에서는 벌써 중공이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국으로 부상하고 있어 철저한 대비책이 요청된다.
【동경=김두겸 특파원】사설>
미-일-중공체제 진일보|중공 공업화 촉진의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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