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한-미 혁력기구 설치 추진|정치·경제·문화등 협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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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한미 양국정부는 양국간의 관계 개선과 새로운 협력 관계의 정립을 위해 정부고위 실무자들로 구성되는 한미 협력기구의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외무부 관계자는 23일 『이와같은 협의체의 설치를 미측에 이미 제의했으며 미측도 이를 호의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미 고위협력기구는 현재 연례적으로 열리고 있는 한미 국방장관 사이의 안보협의회 등과는 별도의 기구가 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안보문제 이외에 정치·경제 및 문화등 한미간의 전반적인 문제를 협의하며 상설위원회를 두어1년마다 정기적으로 양국에서 번갈아 회의를 개최하도록 하는 방법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은 정부측이 당초 각료급 협의기구 설치를 미측에 제의했으나 미측이▲양국 외상회담이 거의 매년 이루어지고 있고▲연례 안보회의가 개최되고 있다는 점등을 지적, 난색을 표명했기 때문에 양국 정부관계 부처의 고위 실무자협의기구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미국은 「유럽」이 일부 동맹국과 이같은 정부간 협의기구를 두고 있다.
소식통은 미국이 수개 국가로부터 협의기구 설치의 제안을 받고 있으나 한국의 지역적·전략적 중요성을 고려해 한국에 우선적인 배려를 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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