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현대무용가(카롤린·칼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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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우리들의 춤에「스토리」는 없습니다. 우리는 자신들의 일상의 느낌과 자유로운 정신을 춤으로써 표현할뿐입니다. 경치를 보듯 그저보고 느끼면 되는 겁니다.』 현대무용의 개념을 이렇게 설명하는 「카롤린·칼송」(35). 그가 13명의 단원일행과 함께 17일 하오 내한, 중앙일보·동양방송과 주한「프랑스」대사관 주최로 19일부터 서울·부산 등에서 공연을 갖고 있다.
여성 2명, 남성 4명, 모두 6명의 무용수와 1명의 여자가수, 그리고 4명의「스탭」등이 무용단의 총 「멤버」. 『남성의 「에너지」를 사랑하기 때문에 남성무용수를 많이 확보하고 있다』고 「칼송」은 설명한다.
단원 모두가 시를 쓰고 그것을 근거로 함께「아이디어」를 교환하면서 춤을 만들고 세계를 여행하는 이들 단원들은 하나의 커다란 가족과 같이 긴밀한 관계로 이뤄져 있다고 「칼송」은 말한다.
「유럽」과 미국에서는 최근 현대무용이 폭넓은 연령층에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점점 기계화해가고 집단화해가는 억눌린 일상에서 자유를 찾고자하는 대중의 욕구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초기에는「클래식·발레」를 배웠으나 억눌린 형이 싫어 자유롭게 춤출 수 있는 현대무용을 하게 됐다고 말하는 「칼송」은 미국의 현대무용가 「앨빈·니클라이」의 수제자.
75년 「프랑스」로 건너가 오늘의「파리·오페라」와 연구「그룹」을 창설했다. 자유를 사랑하는 그의 정신은 옷차림에도 그대로 나타나 헐렁한 인도면 「블라우스」에 바지, 그리고 「베스트」차림이 무척 편안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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