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임금인상율 5%」 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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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임금상승율을 억제, 「인플레」를 진정시켜 보겠다는 것은 「인플레」 문제를 안고있는 각국의 공통적인 현상인데 최근 영국정부는 연간 임금 인상률을 5% 이내로 억제해야 한다는「가이드·라인」을 채택하려 했다가 여당이 부결시켜 임금논쟁이 한창.
지난2일 열린 영국의 집권당인 노동당 연차대회는 「캘러헌」 수상이 내놓은 연간 상승을 5%이내의 임금「가이드·라인」을 2대1의 압도적 비율로 부결, 「캘러헌」정부를 「코너」 에 몰아넣었다.
영국 정부는 내년7월까지 1년간 임금 상승율을 5%이하로 억제키로 하고 이것을 초과하는 기업에 대해선 공공사업의 발주를 정지시키는 등 엄격한 제재 조치를 취한다는 정책을 내놓았었다. 그러나 강력한 노동조합회사 (PUC)를 비롯, 노조단체에서 이에 반대, 자유로운 노사교섭을 보장하고 노동시간도 주 40시간에서 35시간으로 단축할 것을 요구.
노조쪽의 여론을 반영, 당대회는 정부의 가장 중요한 정책「이슈」인 하급「가이드·라인」안을 거부한 것. 결국 「캘러헌」 정부의 불신 결의나 마찬가지고 앞으로 노사간 임금조정은 더욱 어렵게 될 전망.【런던=장두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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