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는 바쁘다 77개지구 현장중계<22>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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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9대때 김용채 (공) 천명기(신)의원이 무투표로 당선, 그동안 각종 지역구 행사에 사이좋게 참석하는 등 태평연월을 누려 온 곳. 그러나 6년 정치 방학을 치른 오치성씨 (전내무장관) 가 공화당 공천을 신청, 복귀할 의사를 밝혀 공화공천 향방에 관심이 집중돼 있다.
이 지역은 당초 오씨가 전국 최상위권 조직관리를 해 놓았기 때문에 9대때 여기서. 출마했던 김의원도 오씨의 조직을 일제히 재정비하는데 무진 애를 썼다.
이지역 7. 8대의원과 공화당 사무총장을 지낸 오씨는 미국에 있을때도 국내에 머물러 있던 부인을 내세워 지역내 관혼상제에 빠지지 않고 이름을 내밀어 온 적극파.
공천신청을 해 놓고 있는 요즘은 7, 8대때의 조직 재건에 주력하는 한편 각급기관장·유력인사 등과의 친목대회에 활발히 참석, 득표기반을 넓히고 있다.
다른 의원들과 달리 「선거」를 한번 걸렀던 김·천두의원은 그동안 「녹슬었을지도 모르는」당 조직을 다시 갈고 닦는데 고심하고 있으며 그동안 관리해 온 조직의 이탈방지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이들도 지역내 유지접촉·친목회·귀향보고 대회 등으로 국회에서의 활약상을 유권자들에게 소개.
다만 김의원의 경우 강력한 공천 도전을 받고 있는 처지라 당내 공천기류에도 눈을 둬야하기 때문에 공천 도전이 없는 천의원에 비해서는 이중고를 겪어야할 입장이다.
한때 홍창섭의원(무) 비서관을 지냈던 조홍규씨 (삼신흥산 경영)도 공화당 공천을 신청해놓고 있으나 눈에 띌만한 움직임은 아직없다.
결국 공화당공천 결과·공천 탈락자의 무소속출마 여부등이 이곳의 선거양상을 크게 좌우하겠지만 아직은 오씨·김씨 모두 무소속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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