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재 품귀|한강 일대 채취금지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서울시가 한강의 모래와 자갈채취를 금지하자 시중의 골재값이 배 이상 뛰었으며 심한 품귀현상마저 빚고 있다.
서울시는 강남구 암사동에서 김포에 이르는 한강양안에 광역하수처리시설을 하고 한강에 놓인 9개 다리의 교각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6월말이후 광진교에서 제2한강교에 이르는 구간에서의 골재 채취를 일체 금지시키고 다만 광진교 상류일부와 제2한강교하류 난지도 앞에서만 각각 서울시 관수용과 한국고압벽돌용으로 채취허가를 내주고 나머지는 경기도광주군 미사지구에서 채취하도록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이후모래 및 자갈의 공급절대량이 부족한데다 운반비마저 많이 들어 골재값이 뛰기 시작. 요즘에는 6월 이전에 비해 배 이상 값이 올랐다.
시중 건재상에 마르면 서울시내에서 골재를 구입할 경우 6월까지는 모래가 8t「트럭」1대 분에 현장 상차도(상차도) 6천 원, 운반비를 포함 2만원이었으나 현재는 장차 도1만5천 원. 운반비포함 4만5천 원까지 하고있다.
자갈은 6월까지는 현장 상차도 1만2천 원. 운반비 포함 2만5천 원이었으나 현재는 상차도 2만5천 원. 운반비포함 5만5천 원까지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골재값이 올 겨울을 넘기면 최소30% 정도는 더 오를 것으로 내다 보 고 있다.
이처럼 골재값이 뛰는 것은 현재 미사지구에서 골재를 채취하고 있는 21개 업체 가운데 현대·동아·대우건설 및 한양주택 등 대기업들이 군소업체들 보다 훨씬 많은 골재를 채취, 실수요자라는 이유로 일반수요자들에게 내놓지 않고 막대한 양을 저장하고있어 근본적으로 물량이 달리는데 가장 큰 원인이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골재난 해결을 위해 ▲미사지구의 일반수요용 골재 생산량을 대폭늘릴 것과 ▲광진교상류, 제2한강교 하류를 민간업자들에게 개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당국에 따르면 광진교 상류암사동 앞에는 약 1백20만 입방m. 난지도 앞에는 약2백 만 입 방m의 모래가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