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노동자 추방 요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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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테헤탄 10일 AP합동】 군주제 타도를 외치는 좌익세력 및 회교 단체의 반정부 폭동에 편승. 임금인상 및 노동권 존중을 요구하며 전국적인 파업을 계속하고 있는「이란」노동자들은 10일「이란」의 각 기관에 취업하고 있는 외국 기술자 및 노농자들의 추방을 새로이 요구하고 나섬으로써 반정부 소요의 화살이 외국인들에게까지 번질 기미를 보었다.
2주일째로 접어든 공무원 파업과 반정부 유혈폭동 등으로 전국이 불안한 정세에 쌓여있는 이날 여러 「이란」국영회사 직원들은 종전의 임금 인상과 주택 수당지급 요구 외에 외국인 추방을 새로운 파업 요구 조건으로 들고나섰다.
이날 수천명의「이란」국영 동산업 직원들은 미국인1천명을 비롯한 외국인 직원들이 많은 봉급을 차지하고 있다고 주장, 이들의 추방을 요구했으며 국영 전신회사 직원들도 미국인 직원들의 추방 또는 감봉을 요구했다.
「이란」 국영기업체내 외국인 취업 상황을 보면 동 산업계에 미 「아나크다」회사 종업원 1천여명, 전신전화업계에 미「벨」전화회사 직원 수천명. 그리고 미국회사 밑에서 일하는 「필리핀」인을 비롯한 제3국 노동자 수천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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