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백만 불 부정유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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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치안본부 외사범죄수사대는 10일 외환관리법·국내재산 도피방지법위반 등 협의로 구속된 제세산업대표 이창우씨(32)가 선하증권을 위조, 외환은행 「홍콩」구룡지점에서 2백만 「달러」를 부정유출한 사실을 밝혀내고 이씨를 유가증권위조·동행사 및 사기혐의로 추가입건하고 동사 무역부 차장 이상건씨(32)를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제세산업 무역담당이사 이승우씨(30·이창우씨의 동생)와 「홍콩」지사장 윤창근씨(29)를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9월10일 이상건씨의 서명만 기재된 백지선하증권20장을 「홍콩」지사로 보내「홍콩」지사가 이 백지선하증권으로 대만「타이페이」에서 「시멘트」1만8천t을 선적, 수출한 것처럼 위조선하증권을 만들어 외환은행 구룡지점에서 77만「달러」를 인출했다. 제세산업대표 이씨는 또 「스페인」에서 「시멘트」1만3천t을 구입, 「사우디아라비아」로 보내 원매자를 찾다가 「스페인」 하주로부터 「시멘트」대금지불독촉을 받자 같은 방법으로 관계서류를 위조, 58만8천 「달러」를 인출하는 등 4회에 걸쳐 2백만 「달러」를 인출, 사취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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