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감가는 「번개돌이」서당 사부익살 지나친 게 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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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TBC 어린이 연속극 『번개돌이』는 이전의 주인공들과는 전혀 다른 성격으로 어린이들의 호응을사고 있다. 공부 잘 하고 부모님 말씀 잘 듣고 예절바른 종래의 모범생 주인공들에게 싫증난 어린이들은 열등생에다 얄개지만 정의와 의리를 행동할 줄 아는 「번개돌이」를 정말 「내 친구」로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도 문제는 있다. 특히 번개돌이의 짓궂은 장난에 곧잘 말려드는 서당 사부님의 설정은 재고해야 할 여지가 많다. 종래의 도덕군자적 훈장의 「이미지」에 인간적인 채취를 불어넣자는 의도라 해도 장난기가 지나친 느낌이다. 사부역 추송웅의 과장 심한 연기는 선비를 어릿광대로 끌어내리는데 큰 몫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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