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다각팽창으로|중소기업 위축 가속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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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경제성장에 따른 기업규모의 팽창과 더불어 대기업의 독과점 진출로 중소기업의 위축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현상은 경공업 부문에서조차도 마찬가지로 나타났다.
10일 상공부가 작성한 「중소기업에 대한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제조업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출하액 비중 (시장점유율) 은 66년의 52·8%에서 73년에 34·9%로, 76년에는 29·5%로 크게 떨어졌다.
업종별로는▲섬유· 의복·가죽공업이 66년의 56·2%에서 76년엔 29·3%▲제재업·나무제품및 가구는 51·5%에서 26·6%▲화학·석유·석탄·고무 및 「플래스틱」분야는 50·1%에서 22·3%▲제1차 금속은 44·1%에서 18·2%,그리고▲금속제품 기계및 장비 부문은 54· 8%에서 27·3%로 각각 떨어졌다.
특히 중소기업의 우위분야가 66년의 71·3% 비중에서 76년에는 23·4%로 격감, 경공업부문에서 크게 위축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중소기업의 위축 현상은 ①경제발전에 따른 기업의 성장과 ③대기업의 중소기업 분야 침투 현상이 두드러진 때문이다.
중소기업체수는 66년의 2만2천4백80개에서 76년엔2만3천9백28개로, 대기업체수는 2백38개에서 1천29개로 각각 늘어났다.
종업원수는 66년 37만5천3백71명 (전체 제조업종 종업원수의 66·2%) 에서 76년엔 75만6천7백%명 (44·1%)로 증가했다.
중소기업은 종업원수 3백명이하 (5∼2백99명) 자산규모 5억원 이하의 기업을 그 범위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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