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보다 강경한 유정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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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 선택의 자유…」 등의 내용이 문제된 정대철 의원(신민)의 대정부 질문 처리 문제를 놓고 유정회는 초강경 자세를 보여 공화당과는 대조적.
김용태 공화당 총무와 송원영 신민당 총무가 대책을 논의하는 동안 유정회는 백두진 의장, 이영근 총무 등 간부들로 구성된 운영 회의를 열어 강경 대책이 설 때까지 이 총무가 여·야 총무회담에 들어가지 말도록 조치. 정재호 유정회 부총무가 김·송 협의 내용을 백 의장 등에게 계속 보고했으나 미흡하다고 거부함에 따라 정부 총무는 이 때문에 운영 회의와 총무 회담 사이를 8차례나 왕복.
유정회가 강경 태도를 보인 것은 정 의원 발언이 재야 세력의 소리일 가능성이 있다고 봤기 때문인데 이 총무는 『처음과 다른 원고를 가지고 나간 것은 섭섭하다』고 불만.
한편 김 총무는 『여·야의 불편한 관계를 만드는 사람은 10대에 진출시키지 않는 게 좋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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